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핫플레이스 명암(明暗)] 런던 베이글 뮤지엄, '오픈런 성지' 뒤에 가려진 씁쓸한 현실

by wealthwizer 2025. 10. 29.
반응형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베이커리 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베이글'입니다. 그 중심에는 2021년 서울 안국동에 첫 문을 연 이래, 전국적인 '베이글 열풍'을 이끌어 온 '런던 베이글 뮤지엄(London Bagel Museum, 런베뮤)'이 있습니다. 런던의 이국적인 감성과 독특한 베이글 메뉴로 무장한 이곳은, 매장 오픈 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성지'로 자리매김하며, MZ세대 사이에서 '인증샷 필수 코스'로 통했습니다.

'오픈런 맛집'을 넘어선 문화 현상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단순히 맛있는 베이글을 파는 가게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소품, 런던 거리를 연상시키는 외부 디자인은 마치 작은 유럽 어딘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쪽파 크림치즈 베이글을 비롯해 감자치즈 베이글, 브릭레인 샌드위치 등 다채로운 메뉴들은 베이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런베뮤는 전국 7개 지점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2025년 7월에는 사모펀드에 약 2000억 원 규모로 매각될 정도로 그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런베뮤는 한국 외식업계에서 가장 '핫'하고 성공적인 브랜드의 대명사처럼 보였습니다.

 


성장의 빛 뒤에 드리워진 어둠: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

그러나 이 화려한 성공 신화의 이면에 충격적이고 슬픈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바로 2025년 7월,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직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된 것입니다. 언젠가 자신만의 매장을 열겠다는 꿈을 품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다는 26세 청년 A씨는, 인천점 직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 관련 기사 링크

 

반응형

진실 규명과 책임 회피 논란

유족은 고인의 죽음을 과로로 인한 업무상 재해로 보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회사 측이 출퇴근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근로시간 관련 자료 제공을 거부하여, 고인의 문자 메시지와 대중교통 이용 내역을 근거로 근로시간을 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런던 베이글 뮤지엄 측 운영사 LBM은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주 80시간 근무' 등 유족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오픈런'이라는 흥행 코드로 엄청난 매출과 명성을 쌓아 올린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이 슬픈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화려한 브랜드 뒤편에서 헌신했던 청년 노동자의 꿈과 목숨은 기업의 성장을 위한 소모품이었는지, 우리의 소비 행태가 이러한 과도한 노동 환경을 무심코 부추긴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운영사는 노동 당국의 철저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근로시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진실을 규명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한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기업의 '성장 속도'만큼이나 '노동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글은 언론 보도와 유족 및 노동계의 주장을 종합하여 작성되었으며, 회사 측의 반박 및 입장을 함께 담았습니다. 정확한 사실관계 및 과로사 여부는 향후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심사와 관계 기관의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입니다.]

반응형